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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올빼미 줄거리 후기

by 또구영 2023. 2. 3.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

올빼미

올빼미는 안태진 감독님의 데뷔작으로 2022년 11월 23일 개봉했습니다. 장르는 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팩션사극으로 상영시간은 118분입니다.

궁중 미스터리 장르로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한 팩션(Fact+Fiction) 영화입니다.

 

등장인물

 천경수 (류준열)

맹인 침술사로 빛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 환자로 동생 경재와 낡은 집에 살며 침술집 조수로 일하다가 궁궐의 내의원에 들어가게 되고 사건이 일어난 밤 모든 진실을 본 유일한 목격자입니다.

 

인조 (유해진)

조선의 제16대 왕으로 소현세자의 아버지입니다. 8년 만에 재회한 아들이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나자 분노하며 궁궐문을 폐쇄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연기였습니다.

 

이형익(최무성)

내의원의 어의로 경수의 실력을 알아보고 의원으로 발탁한 은인이며 의문의 인물을 목격하고 소현세자의 사망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최대감(조성하)

조선의 영의정으로 청과 유대를 주장합니다. 나라를 멋대로 움직이는 비선실세로 자신의 세력강화에 주력합니다.

 

만식(박명훈)

내의원의 어의이자 경수의 상관으로 웃음요소를 담당하지만 경수를 잘 챙깁니다.

 

소현세자(김성철)

인조의 아들이자 강빈의 남편으로 병자호란으로 인해 청나라에 끌려갔으며 청나라 신문물을 가지고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자시경 살해당하게 됩니다.

 

강빈(조윤서)

소현세자의 아내이자 원손의 어머니로 살해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지만 누명을 쓴 채 사약을 받아 처형당합니다.

 

소용조 씨(안은진)

인조의 후궁으로 어린 아들이 있고 후계문제로 소현세 자네를 경계합니다.

 

 

줄거리

그날밤, 세자가 죽었다는 글과 함께 시작한 영화는 맹인 침술사 경수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맹인 침술사인 경수는 주맹증 환자로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는 있지만 굳이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고 지냅니다.

동생 경재와 함께 낡은 초가집에서 사는데 동생이 아파서 침술사 일을 하며 약을 지어 먹이며 생활합니다.

어느 날 궁에서 침술사를 뽑으러 온 어의 이형익에게 발탁되어 궁궐 내의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궁에 들어가 돈을 벌면 아픈 동생을 치료할 수 있어 기쁜 마음에 열심히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돌아왔고 조선도 청의 신문물을 받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장했지만 인조는 명나라의 끈을 놓지 않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불안에 휩싸인 인조는 어의 이형익에게 세자를 독살하라고 지시합니다.

소현세자가 이상하다는 전달을 받고 경수는 이형익과 함께 세자 처소에 들어가는데 학질이라는 병명으로 상궁에게 약을 지어오라 시키고는 독침으로 세자를 죽이는 것을 목격합니다.

경수가 어두운 곳에서는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던 소현세자는 경수에게 원손과 같은 나이의 아픈 동생이 있어 어쩔 수없이 숨겼던 상황을 눈감아 주고 확대경을 선물로 주며 더 자세히 보라고 격려해 준 세자가 독살당하는 것을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어떻게든 세자를 살려보려 했지만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정수리에서 뽑지 못한 독침 하나를 발견했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도망쳐 나와 강빈에게 그 사실을 알립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세자에게 선물 받은 확대경을 보여주니 경수를 믿고 인조를 찾아가지만 결국 강빈도 인조가 급조한 왕 독살 누명을 쓴 채 옥에 갇히고 결국 사약을 받아 처형을 당합니다.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영의정을 찾아가지만 결국 마지막에 영의정 또한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배신합니다.

결국 소현세자와 강빈 그 모든 주변 사람들은 제거되고 원손도 유배되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후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들어가 흥미롭게 구현된 사극이었습니다. 올빼미도 처음엔 기대 없이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니 2시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인조실록 한 줄로 궁금증을 만들어내면서 집중도를 높였고 이야기에 힘이 있었고 몰입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류준열의 연기와 캐릭터 설정도 좋았고 유해진의 왕 역할이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더 사실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맹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대극으로 스럴러인만큼 중간중간 오싹하고 잔인한 장면들도 볼 때는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주맹증이라는 병을 설정하면서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을 지켜보는 올빼미를 상징해서 제목을 지은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연결성이 있었고 청각과 촉각에 초점을 맞춰 영화의 시각적 요소와 음향 부분을 강조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류준열의 내적 갈등 모습과 유해진의 연기는 흡입력 있었으며 역사적 사건을 재미있게 재해석하고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고 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