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지금이 힘든 사람들에게 잠시 여유를 갖고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영화
영화소개
2018년 2월 28일 개봉한 임순례감독의 작품. 일본의 동명 만화 원작을 리메크한 작품으로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내적 성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출연진은 김태리,류준열,문소리,진기주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러닝타임 103분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4월4일부로 종료되어 시청이 불가합니다.
감독 임순례
임순례는 '리틀 포레스트' 외에도 '영원한 순간'(2008), '남행'(2013), '마지막 공주'(2016) 등 주목할만한 여러 영화를 연출 했습니다.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성장을 다루는 작품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순례감독은 감정적으로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만드는 능력과 인간 경험의 뉘앙스를 포착하는 기술로 찬사를 받았으며 영화를 통해 독특한 스토리텔링 스타일을 지닌 실력파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줄거리
시험,연애,취업 등 일상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두립니다. 혜원은 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했는데 남자친구는 시험에 붙고 혜원은 떨어지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배가 고파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도시에서의 치열하고 쉼없이 달려온 시간속에서 도망쳐 온 셈입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홀연히 떠나버린 엄마, 그렇게 덩그러니 비어있는 집에 내려간 혜원이었지만 시골은 동네사람들의 관심이 끊기지 않습니다. 이웃에 관심없는 도시와는 다르게 혜원이 내려오자마자 반기는 고모와 고향친구들이 있습니다.
고향을 탈출하는게 꿈인 은숙과 또 다른 친구 재하까지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 반가웠고 재하는 혜원에게 밤에 혼자 자는게 무섭다고 진돗개 오구를 선물로 주고 갑니다.
서울에서 바쁜 삶속에서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인스턴트 음식대신 자연에서 나는 재료들로 요리를 해먹으며 진정한 여유를 즐기고 허기를 채웁니다. 잠시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과 달리 재하는 도시에서 살면서 농사가 얼마나 괜찮은 직업인지 알게되었고 해답을 가지고 귀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혜원은 겨울만 보내고 올라가기엔 억울해서 봄의 작은 정령들이 올라오는 그때까지 있으면서 해답을 찾아보려고합니다. 재하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하는 인생을 살기 싫었고 도시에서 하는 회사 생활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게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고향에서 자연의 재료로 직접 요리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도시에보다는 여유로워 보였지만 고향에서도 혜원은 그때그때 열심히 사는 척 하고 있었고 재하는 그 정곡을 찌릅니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되냐"라는 재하의 말, 재하처럼 서울에서의 삶을 버리고 온것이 아니었고 올라가서 먹고 살 궁리를 해야했습니다.
혜원은 엄마가 떠날 때 썼던 편지를 다시 읽어보았고 이제 엄마의 편지가 조금 이해는 됐습니다. 그렇게 혜원은 엄마에게 답장을 쓰고 서울로 올라갔고 재하는 서울로 간 혜원이 아주심기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금방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재하의 말처럼 혜원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느낀점
건강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를 선사해준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캐스팅에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가장 중요시하였습니다.
김태리는 주인공 혜원 역으로 독립적이면서도 자기 중심이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고 류준열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이미지를 지닌 배우로 재하 역을 맡아 열정적으로 연기하였고, 진기주는 절친인 은숙 역으로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발휘하여 캐릭터와의 케미를 높였습니다.
이들의 조합으로 영화는 건강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전달했습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4번의 크랭크인과 4번의 크랭크업으로 사계절을 모두 담았습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풍경을 촬영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위해 1년에 걸친 촬영 기간과 농사를 지어 실제 작물을 사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힘든 여건에도 제작진과 배우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촬영 감독 이승훈은 사계절의 변화와 주인공의 감정에 집중하여 영화를 촬영하였으며, 관객들에게도 자신만의 인생 레시피를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작은 숲'이라는 뜻의 리틀포레스트는 영화에서는 삶의 근간이고 에너지원 이었습니다.
"그동안 엄마에게는 자연과 요리,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 그녀만의 작은 숲이었다.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라는 혜원의 대사에서 그 의미를 보여주고있습니다.
처음에는 3일만 있으려고 했는데 지내면서 1년을 채우게 되고 사계절을 지냅니다. 직접 키운 농작물로 충실한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과거의 상처와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에 치열한 삶에 지치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달라지지 않는 삶에 회의감을 느끼는 청년들에게는 귀농이 미화되어 보여질 수도 있고 지나온 삶을 되짚어보고 자기 자신을 위한 온전한 시간을 즐기고 견뎌내고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도 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놀라운 비주얼,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가슴 아픈 스로리텔링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입니다. 소재의 본질을 능숙하게 포착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단순함에서 위안을 찾는 것의 중요성, 몰입형 경험을 만들어 내고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영화이며 개인의 성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라는 영화의 메세지가 와닿는 편안하고 힐링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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