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결심 , SNS에서 이 영화 후기들이 보여서 관심이 갔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보게 됐던 영화.
영화소개
개봉 2022.06.2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드라마,서스펜스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8분
배급 CJ ENM
감독 박찬욱
'아가씨'이후로 6년만에 나온 박찬욱의 11번째 장편영화로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올드보이(2003)' '친절한금자씨(2005)' '박쥐(2009)'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습니다.
'아가씨'이후 6년만에 '헤어질결심'으로 복귀한 박찬욱감독은 제75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왜 제목이 '헤어질 결심'일까 라는 질문에 대해 관객들이 스스로 그런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결심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희망은 가지고 있지만 왠지 실패할 이야기 일거라는 예상을 할것같다고 했고 그래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겠다'하는 생각을 관객들이 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등장인물
탕웨이(송서래 역) - 기도수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의자로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인 여성입니다. 중국에 있을때 간호가로 일했고 송서래의 외조부가 조선인 출신으로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해서 공로를 인정받아 후손인 송서래는 한국 국적을 부여받아 귀화했습니다.
박해일(장해준 역) -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장으로 예의바르고 청결한 성격으로 꼼꼼하고 후각이 예민합니다. 피의자로 만난 송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고 기도수 사건이 종결 되고 아내가 있는 이포로 이사하게됩니다.
이정현(안정안 역) - 해준의 아내로 이포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입니다. 14살의 아들이 있고 잡다한 건강 관련 지식을 많이 알고 있으며 일도 남편과의 관계도 규칙적으로 하는 성격입니다.
고경표(오수완 역) -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로 해준의 후배이며 해준을 존경하지만 강압적수사와 총기를 휴대하는 등 해준과는 정반대의 업무 방식을 고집하기도 합니다.
박용우(임호신 역) - 송서래와 재혼한 두번째 남편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금융사기범입니다. 부부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느낌이지만 형식적으로라도 사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김신영(여연수 역) - 경북이포경찰서 여자형사로 이포로 전근해 온 해준의 파트너입니다. 눈치가 없고 상황 파악을 잘 못해서 경찰서 내에서 겉도는 인물이지만 해준에게는 송서래에 대한 단서를 주기도 합니다.
유승목(기도수 역) - 송서래의 첫 남편으로 암벽등반을 좋아하고 유튜브채널 '기도수 TV'를 운영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었으며 소유욕이 강해 본인이 소유한 모든것에 KDS 라는 이니셜을 새겨두었습니다.
줄거리
형사 장해준이 산 정상에서 추락한 기도수의 사망사건을 조사하면서 시작합니다.
사망자의 아내 송서래와 만나게 되는데 송서래는 딸이라고 생각 될 만큼 젊고 아름다웠습니다.
송서래는 남편의 사망 소식에 놀랐겟다는 해준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산에가서 안오면 걱정했다며 "마침내 죽을까봐"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에 경찰 후배인 수완은 서래가 남편을 죽인 것 같다고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서래는 해준을 이용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동료 경찰이 서래의 집에와서 난동을 피운것처럼 조작하고 남편에게 온 편지도 조작해서 불쌍한 중국인 여자로 스스로를 위장합니다.
잠복근무를 하며 서래를 관찰하던 해준은 어느새 함께 있다고 느낄정도로 서래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해준은 서래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게되지만 서래의 이야기를 듣고 서래를 더욱 믿게 됩니다. 그렇게 서래의 알리바이가 입증되고 기도수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되고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둘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지고 해준은 서래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중국식 볶음밥 요리를 대접하고 서래 덕분에 몇년만에 처음으로 깊은 잠을 자게 됩니다.
해준은 서래에 대한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자신이 경찰이라는 신분과 그녀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갈등을 겪다가 붕괴합니다.
그리고 해준은 아내가 있는 이포로 떠나는데 우연히 그곳에서 새로운 남자와 재혼한 송서래를 보게 됩니다.
이후 서래의 남편이 사망한 사건을 다시 맡게 된 해준은 진실을 알게 되고 서래를 만나러 가지만 그녀는 바다에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해준이 자신을 영영 잊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미결 사건으로 남기로 합니다.
헤어질 결심 후기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걸로 시작되지만 깊은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멜로영화 헤어질결심.
범죄 영화의 구성을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나타나는 잔잔하기도하고 뒤틀려버린 사랑이야기가 다른 로맨스와는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어서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절제된 감정선과 세심한 표현들이 몰입도를 높여주기도 하고 은근한 긴장감도 만들었습니다.
선정적인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도 거의 없었고 격정적인 사랑의 표현이나 스킨쉽대신 눈빛과 대화 그리고 장면의 전환으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마주하는 사건에서 만나게 된 사람, 그리고 현재의 나의상황에따라 그냥 그렇게 흘러지나가는 일들이 있기도 하지만 또 생각지도 못하는 상황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영화내에서의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 결국에는 우리 사회에서는 불륜이지만 나도모르게 빠져들고 내가 갖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서의 충족과 새로운 설렘으로 다가온 사랑은 누구도 알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라 생각됩니다.
영화 제목이 헤어질 결심이라는 것도 감독의 의도도 너무나 잘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헤어지겠다고 결심을 하는 것만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어서 그게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되지 않은 채 남은 미결의 상태 그것이 잊지 않은 채 영원이 기억되는 것, 사랑의 의미는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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