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복잡한 생각이 많을 때는 찜기에 야채를 툭툭 썰어 넣고 찌기만 해요.
거창한 요리도 아니고 조리시간도 짧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가 나를 정리해주는 느낌이에요.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고구마…
찜기에 담긴 재료들처럼 제 마음도 조용히 데워지는 시간이었어요.
예쁜 그릇에 담고 소금이랑 후추 살짝 뿌려서
건강한 주스 한 잔이랑 같이 먹으면 꽤 괜찮은 한 끼가 완성 된답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거창한 걸 먹지 않아도,
따뜻하고 정갈한 음식 한 끼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지나 봐요.
나를 위해 간단하지만 정성스럽게 차린 한그릇으로 오늘 더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네요.
(사진 속에 커튼 주름이 아주아주 신경쓰이지만 오늘은 이대로 쉴래요...ㅎㅎ)
이렇게 나 혼자만의 식탁에 앉아
오늘 하루도 살아낸 나에게 ‘잘했다’는 말을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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